건강정보

감기란

helloahyoung 2023. 5. 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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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감기 증상이 시작되면 자연스레 약부터 찾는다. 우리들의 머릿속에서는 감기는 초반에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병원을 굳이 가지 않아도 약국, 편의점에서도 누구나 저렴하게 감기약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감기약은 감기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감기 치료를 늦추는 약이라는 것이다.

(감기약의 성분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자세히 기술할 것이다.)

 

사실 감기는 약이 필요 없는 질병이다.

 

사전적 의미의 감기란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실은 감기는 질병이라고 표현하기 애매할 정도로 실체가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병명으로 보면 ‘상기도 (코, 비강, 후두)가 감염되었다’ 정도이다. 대개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공기 중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면 이를 감기라고 부르며, 감기바이러스는 약 200여 종이고 종류에 따라 증상도 약간씩 달라지기는 한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비율은 나이, 계절 등에 따라 다르지만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30~50%를 차지하며 가을철에는 80% 정도까지 증가한다. 다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10~15%의 원인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5~15%, 그 외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양하므로 감기는  치료법도 없으며, 감기는 그저 푹 쉬고, 잘 먹고, 잘 자면 2~3주 안에 자연스레 낫는다. 성인은 통상 1년에 2-3회, 어린이들은 6-10회 걸린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감기연구소 소장은 “현재까지도 감기 백신은 없다. 앞으로도 감기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미국의학사학자인 에릭 카셀(Eric Cassell)의 말을 빌리면 “감기는 그냥 감기다. 변한 것은 감기의 의미일 뿐이다. 사람들은 늘 감기에 걸렸다. 원시시대에 살았던 사람도 감기에 걸렸을 것이다. 콧물이 흐르고 목이 아픈 이런 증상을 ‘카타르(catarrh)’라고 불렀다. 카타르란 흐르는 증상을 일컫는다. 눈, 코, 입에서 흐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카타르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감기에 대해 일종의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독감’ 때문이다. 언론에서는 독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감기, 독감에 대한 공포 분위기와 백신 접종을 조장하곤 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종류의 질병이다. 감기는 ‘common cold’이고 독감은 ‘influenza’이다. 아래 표를 참고하길 바란다.

 

전혀 다른 원인, 예방법, 증상의 두 질병을 연관 지어 생각해서는 안되며, 초기 감기의 방치가 독감을 유발하고 생명의 위협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기라는 질병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제일 흔히 돌아다니는 말이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것인데, 감기는 흔하지만 만병의 근원은 아니다. 감기는 오히려 감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만드는 것이다. 감기는 그냥 놔두면 대개 2~3주 안에 다 회복이 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빠른 회복을 위해 우리 몸이 회복할 겨를을 주지도 않은 채 증상이 시작되면 약을 찾는다. 열, 기침, 가래, 코막힘 등 불편한 증상들은 실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자 치유되는 과정이며, 이 증상들을 차단할 경우 오히려 바이러스, 외부 물질들로 체내가 오염되어 회복이 더욱 지연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부디 해당 글과 이어지는 챕터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꼭 숙지하여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감기를 현명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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