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근본 원인은 '장의 부패'
인간의 몸은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며, 1개당 매분 100만 회의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우리는 살기 위해 먹고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를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한다. 전환된 에너지는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되거나, 질병을 퇴치하는 면역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원이 되는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 당질(탄수화물), 지방이다.
우리 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음식을 섭취하면 위와 소장에서 영양소를 적정한 크기로 분해 및 소화해서 흡수하고, 그중 몸에 필요한 것은 이용하고 불필요한 것은 배설한다. 혈액으로 영양소가 흡수되면 온몸으로 보내져 모든 세포 조직에 전달된다. 한마디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작용이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생명 유지를 위해 유기체가 행하는 일련의 화학반응이다. 에너지 대사의 방향은 음식 → 장 → 혈액 → 세포(조직)이다. 그래서 장과 혈액, 세포를 삼위일체로 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리 몸속의 효소는 이 과정 모두에 크게 관여한다.
우리 몸은 생명 에너지를 일으키는 커다란 공장인 셈이며, '건강'은 몸이라는 화학공장의 시스템이 순조롭게 가동하는 상태다. 화학반응을 거쳐 흡수된 단백질은 골격과 세포 조직, 점막 및 점액의 원료로 쓰이고, 당질은 세포 내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직접 작용한다. 지방도 에너지원인데, 세포막과 같은 생체막의 성분으로 쓰인다. 질병은 이 대사의 방향과 관련이 깊다. 협심증을 예로 질병의 성립 과정을 들여다보겠다. 서양의학에 따르면, 협심증은 심장의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일부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켜 심근에 혈류가 충분히 흘러들지 못해 일어나는 병이다. 흉통이나 흉부 압박을 느끼고, 병이 더욱 진행돼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근이 괴사 하면 심근경색이 된다. 치료법으로는 관상동맥확장제나 관상동맥을 넓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처방은 일시적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재협착의 우려가 남아있다.
그러나 협심증은 복합적 원인으로 생긴다. 관상동맥의 협착, 관상 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혈류 악화나 혈액의 오염, 이를 일으키는 장의 부패 그리고 장을 부패시키는 물질들이다. 이 중에서 장을 부패시키는 물질들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져도 결국 관상동맥 협착은 재발할 것이다.
장을 부패시키는 물질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잘못된 먹거리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 산화된 식품 및 기름, 트랜스지방산이 함유된 식품 등이다. 고기, 달걀, 생선, 백설탕, 리놀레산,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
2. 잘못된 식습관
저녁 8시 이후 식사, 가열식을 먹는 아침 습관, 과식, 먹고 바로 자는 습관, 대충 씹고 삼키는 습관, 급하게 먹는 습관
3. 역치를 넘어선 과도한 스트레스
역치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 자극량이다. 스트레스 수준이 이를 초과하면 원인이 되어 온몸에 장애가 발생한다. 뇌 장관계라고 하여 뇌와 장은 자율신경으로 연결되어 있다. 뇌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화, 흡수에 이상이 생기고 장내에도 유해균이 많아진다.
4. 외부 유입 독성물질
전자파, 방사능, 담배 연기, 잔류농약, 석면, 환경호르몬, 곰팡이 등이 몸에 흡수되어 장이 부패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다루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에 이르지 못한다. 설사 치료됐다 하더라도 독소를 몸 안에 들이지 않고 효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 건강한 소화와 흡수, 대사를 실천하지 않으면 협심증 등 질병들은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장의 부패를 해결하는 것이 건강 생활의 선결 과제이며, 효소의 낭비를 막는 생활과 식이 효소를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질병 치유의 기본이다.
효소가 부족하면 질병을 일으키며, 난치병은 극단적인 효소 부족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수명은 체내 효소의 양에 좌우된다고도 한다. 효소는 대사 과정에서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하며 생명 활동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작업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양소가 있어도 효소가 없으면 에너지원으로 전환되지 못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효소는 인체 내에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아홉 번째 영양소로 불린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3대 영양소이고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물, 피토케미컬이 그 다음이다. 효소는 음식에 함유된 효소를 가리킨다. 효소는 단백질 껍질 속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효소 안에는 활성의 중심이 되는 구멍이 있는데 효소마다 모양이 다르다. 이 구멍에 딱 맞는 기질(효소를 촉매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나면 효소는 촉매로 작용해 분해나 합성 같은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전분(탄수화물)은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의 기질이다. 단백질과 지방에는 각각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라는 전담 분해 효소가 있다. 즉, 보통 1개 효소 당 1가지 기질이 있다.
효소는 크게 체내 효소와 체외 효소로 나뉜다. 체내 효소(인체에서 만들어지는 것)는 대사효소(생명활동)와 소화효소(음식의 소화)로 나뉘며, 체외 효소는 (체외에서 흡수하거나 이용하는 것) 식이 효소(음식의 소화)와 장내 세균의 효소(발효활동)로(발효활동) 나뉜다. 알려진 체내 효소의 종류만 2만 종류가 넘으며 그중 소화효소는 24종류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사 효소다. 우리 몸은 3대 영양소를 흡수해서 여러 화학반응을 거쳐 생명 에너지를 얻는데, 이때 소화 효소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소화 및 흡수된 영양소를 피, 살, 근육으로 바꿔서 몸이 순조로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은 대사 효소의 몫이다. 이외에도 해독, 면역 등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즉, 몸속 효소의 양이 건강과 수명을 좌우한다.